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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뉴스에서 새 교황이 선출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사실 종교와는 크게 관련 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교황’이라는 존재는 어떤 면에서는 종교를 넘어선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라 그런지 나도 모르게 관심이 갔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천주교란 말, 정확히 무슨 뜻일까?’
우리 주변에서는 너무도 익숙하게 쓰는 단어인데, 정작 그 이름에 담긴 뜻이나 기원은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가볍게 인터넷을 검색해 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꽤 흥미롭고 깊이 있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먼저 ‘천주교’라는 말 자체는 한자어로 ‘하늘의 주님(天主)’을 믿고 따르는 종교라는 뜻이라고 한다.
• ‘천(天)’은 하늘,
• ‘주(主)’는 주인, 곧 신을 의미하며,
• ‘교(敎)’는 가르침, 또는 종교를 뜻하는 말이다.

즉, 천주교는 하느님(하늘의 주님)을 유일한 신으로 믿고, 그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는 종교라는 의미를 이름에 그대로 담고 있는 것이다.

이 명칭은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써온 말이지만, 원래는 중국에서 기독교 신앙을 처음 소개할 때 번역된 표현이라고 한다. 당시 서양에서 들어온 종교를 동양적인 언어로 설명하기 위해, 유일신을 ‘천주(天主)’라고 번역한 것이고, 거기에서 ‘천주교’라는 말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영어로는 이 종교를 **‘Catholic Church’**라고 부르는데, 이 또한 그 의미가 흥미롭다.
‘Catholic’이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어 ‘katholikos(καθολικός)’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편적인’, ‘전체를 아우르는’**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다. 다시 말해 ‘Catholic Church’는 모든 인류에게 열려 있는 보편적 교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원 초기부터 이 종교는 특정 민족이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고자 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보편 교회’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천주교는 영어로 ‘Catholic’, 즉 ‘보편적인 신앙 공동체’로 불리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 더 인상 깊었던 것은, 천주교는 자신들의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인 사도 베드로를 초대 교황으로 삼아 이어져 온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 계승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고, 이번에 선출된 새 교황 역시 그 오랜 ‘사도 계승’의 한 줄기를 잇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즉, 이번 교황 선출은 단순한 인사 변화가 아니라, 2천 년 가까운 신앙의 역사가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상징적 사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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